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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HR 인사담당자의 안좋은 점 - 취준생이 읽으면 좋은 글

 

 

인사담당자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인사담당자로서 안 좋은 점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직무 중 하나인 HR 담당자는 멋지고 화려해 보이는 모습 뒤로 생각보다 단점도 많은 직무 중 하나이다. 만약 인사담당자를 꿈꾸는 취준생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 다양한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본 글은 주로 HRD가 아닌 HRM 영역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적용된다.)

 

인사담당자의 단점들

  • 직원이 아닌 회사의 입장으로 생활
  • 직원들과의 관계
  • 윗 자리로 올라가기에 한계 존재
  • 이직이 쉬우나 입지가 좁아짐
  • 생각보다 일이 많음

 

직원이 아닌 회사의 입장으로 생활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는 업무의 특성상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일반 직원이면서도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불합리한 정책이나 행동들이지만 회사의 입장에서 이익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임금인상률 책정 시 회사는 낮게, 직원은 높이 책정되기를 원한다.) 인사담당자로 오래 생활을 하면 자연스레 회사의 입장에 더 기울게 되겠으나, 아직 경력이 많지 않은 주니어 HR 담당자들은 때때로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되고 싶다면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일방적으로 회사의 입장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중간에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인사담당자의 역할이지만 상대적으로 회사의 입장을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들과의 관계 - 적대감을 드러내는 직원들, 일부러 친해지려는 직원들

대기업에 인사팀 직원이 많은 경우보다 조직의 규모가 작은 곳에서 인사담당자로 생활할 때 더 많이 겪게 되는 부분이다. 인사담당자는 이유없이 직원들의 적대감에 맞닥뜨리게 될 때도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인사담당자는 평가와 급여 등을 다 알고 회사 경영진의 입장이라고 생각하여 무턱대고 거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담당자로서 상당히 억울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선의로 대화하려는 상황에서도 그 선의를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반면, 일부러 더 친해지고 싶어 하는 직원들도 등장한다. 인사담당자로서 회사의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친해지려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데 담당자의 입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겉으로는 선의로 식사를 같이하자거나 술 한잔 하자고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딱 잘라 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사담당자는 다양한 직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피곤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윗자리로 올라가기에 한계가 존재한다.

여기서 윗 자리라 함은 거의 임원급까지의 승진을 의미한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조직의 부속품일 뿐이다. 조직의 백오피스, 스탭이기 때문에 그 회사가 어떠한 업을 영위하는 회사라 하더라도 메인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임원급의 경영진까지 승진하고자 한다면 인사업무만 계속해서는 도달하기 쉽지 않다. 그러한 큰 뜻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부러 마케팅, 영업, 생산 등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아야 한다. (물론 인사담당자의 경험이 긴 조직 정치 여정에서 도움이 되기는 할 것이다.) 내가 알아서 회사 상사들에게 인정받는 상황이라면 장기적으로 보고 회사차원에서 다른 직무로 배치를 해줄 것이겠지만, 오랫동안 숙련된 인사담당자를 당장 다른 곳으로 보내면 바로 윗 상사들이 피곤해질 수 있어서 잘 보내지 않으려 하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먼저 자원하여 타 직무로의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 조직에서 알아서 다 잘해줄 거라는 생각은 좋지 않다.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 한다.

 

 

상대적으로 이직이 쉬우나, 이직 후 입지를 다지기 어렵다.

업종을 망라하고 HR조직은 모든 회사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특정 업종에 특화된 직무보다는 이직이 쉽다고 할 수 있다. (물론 HR이라고 하더라도 이직 시 같은 업계를 선호하기는 한다.) 따라서 이직을 잘 하면 보수 수준이 높은 업계로 전환도 가능하기에 상대적으로 이직에 있어 기회가 많은 편이라고 하겠다. (예를 들어 제조업에서 금융업으로 이직) 하지만 이직이 된 후를 생각해보자. 인사담당자는 그 회사의 조직과 조직 구성원들을 잘 아는 사람이 더 인정받는다. 아무리 경력이 많고 일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하고 그 조직과 사람들을 이해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 큰 조직의 경우 공채로 입사한 사람들을 인사담당자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직한 회사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조직 분위기를 위해 다른 부서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질 수도 있고 상사의 마음에 들기 위해 하기 싫은 자리도 참여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 자리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승진이나 조직장의 자리에 갈 때에는 공채 출신에 밀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때문에 인사담당자는 이직을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차라리 너무 힘들면 이직하기보다 조직 내에서 다른 부서에 갔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일이 많다. 인원충원이 더디다.

앞서 말했듯이 인사담당자는 회사의 백오피스 기능을 수행한다.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메인 업무가 아니기에 결원이 생기거나 업무가 과부하되더라고 인사담당자는 가장 나중에 사람을 채워줄 것이다. 더군다나 평소에 각 현업 부서들에게 인력을 늘리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솔선수범의 의미로 인력 충원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이 말은 곧 일은 그대로이거나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러 명 분의 일을 혼자서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물론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야근하고 잔업하는 문화가 많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회사 상황이 좋지 못할 때 인사부서 인력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은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한, 생각보다 업무 범위가 다양하다. 급여, 보상, 채용, 승진, 교육, 노무, 복지, 조직, 인력계획, 인건비 계획 회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다양하게 많고 그 일들은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 일들이 많다. HR 담당자가 되기를 결심했다면 HR 업무의 이러한 다양한 영역을 조금씩이라도 두루두루 경험해보길 권한다.

 

 

 

 

이직과 연봉협상에 관한 노하우

이직을 자주 하는 사람이 흔치 않기에 이직 시 경험하게 되는 연봉협상은 당사자에게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 반면 협상의 대상인 회사(인사팀)의 경우 수많은 지원자들을 상대하며 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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