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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뮤지엄 산 제임스터렐관 컬러풀나이트 후기

 

 

작년에 뮤지엄 산 멤버십을 호기롭게 가입하면서 여러 번 뮤지엄 산에 방문할 것처럼 생각했지만 결국 1년이 다 되도록 못 오고 있다가 이번에 마음먹고 제임스터렐관 컬러풀나이트를 신청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예약한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프라이빗한 기회였다.

 

뮤지엄산
해질녘의 뮤지엄 산 입구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제임스터렐관 컬러풀나이트(Colorful Night)

뮤지엄 산 제임스터렐관의 컬러풀나이트는 매주 금, 토 일몰시간에 맞춰 미리 예약한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전시인데 제임스터렐 작가의 인공조명과 자연 하늘빛의 조화를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라고 한다. 역시나 거창한 설명에 걸맞은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날씨도 한몫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서 관람인원 최소 4명이 안되면 취소될 수 있다는 설명에 걱정이 내심 되었는데, 당일 아침 뮤지엄 산 담당자분이 전화 주셔서 오늘 컬러풀나이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날씨에 따라 취소될 수도 있어 당일 안내가 이해되긴 했지만, 혹시 인원 미달로 인해 취소될 수 있으니 일정 계획을 위해 하루라도 먼저 알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당일치기로 다녀왔지만, 사실 대부분은 오크밸리에 숙박하시는 분들이 관람을 하시는 듯 했다. (이 생각은 못했는데, 다음에는 꼭 숙박하면서 다시 관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엔 늦게 끝나서 집에 가는 길이 조금 피곤ㅎㅎ)

 

 - 프로그램명 : 컬러풀나이트 Colorful Night

 - 일시 : 매주 금/토 일몰시간 즈음 (당연히 계절에 따라 시간이 달라진다)

 - 소요시간 : 약 70분 - 이동시간 포함

 - 요금 : 멤버십 회원은 년 1회 무료(동반인 10% 할인), 비회원은 1회 5만원 / 뮤지엄 관람료와는 별도임!

 - 예약방법 : 뮤지엄 산 홈페이지 사전 예약

 

 

 

뮤지엄산

한솔문화재단에서 운영중인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원형 뮤지엄

www.museumsan.org

 

입구에 모여서 직원 분의 인솔을 통해 함께 이동하게 되는데, 제임스터렐관이 뮤지엄 산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다 보니 걸어서 들어가는 시간이 상당하다. 체감으로 한 15분 정도? 중간에 뮤지엄 산 본관을 통과해서 가기 때문에 해질 무렵 뮤지엄 산과 주변을 볼 수 있어 상당히 좋았다. 뮤지엄을 전세 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원래 뮤지엄 산을 좋아했지만 TVN드라마 마인에도 푹 빠져 있어서, 주집사님의 안내로 효원의 높은 벽을 넘어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는 ㅎㅎ (관람 다 끝나고 집에 와서 마인 본방 시청 ㅋㅋ)

제임스터렐관으로 이동할 때 모습들

 

컬러풀나이트을 관람 하며

제임스터렐관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에 도착하여 큐레이터 분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설명은 간단하게 진행되었고 대부분의 시간은 관람객이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와 호라이즌룸(Horizon Room)을 왔다갔다 하면서 빛을 감상하게 된다. 제임스터렐 작가가 구성한 빛의 변화와 일몰 시간 변해가는 하늘의 색의 변화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 환상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큐레이터 분 말씀으로 날씨가 좋은 날 색의 변화도 다양해지기에 더욱 다채로운 빛의 변화를 볼 수 있어 좋다고 하셨는데 내가 관람한 날이 딱 그랬다.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호라이즌 룸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데 바깥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지대가 높아, 오크밸리 골프장과 해지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는데, 컬러풀나이트 프로그램에 이 뷰도 포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모습이었다. 호라이즌 룸에 뚫린 문을 통해 나가서 찍은 풍경들

하늘과 골프장, 저녁에 보이는 달

 

밖에서 호라이즌룸을 보면 이렇게 안의 색깔이 다양하게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에서 저 색들과 함께 하늘빛을 함께 보는 경험은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렇게 호라이즌룸 안의 색이 계속 변한다.

 

컬러풀 나이트 관람을 마치고 다시 인솔자 분을 따라 뮤지엄 산 입구로 퇴장하게 되는데, 해가 진 후 뮤지엄 산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프로그램 참가자 만의 특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진 모습이었다. 드라마 마인의 장면들이 떠올라 살짝 무섭기도 했음 ㅎㅎ 카덴차 살인사건 ㅋㅋ

밤의 뮤지엄 산 모습들

 

비록 멤버십 기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ㅠㅠ 새로운 전시도 오픈하고 시간 될 때 다시 뮤지엄 산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크밸리에 묵으면서 여유 있게 컬러풀나이트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