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섬과 K-스타월드

 

2022년 새로 하남시장으로 당선된 이현재 시장의 주요 공약인 하남 미사섬 K-스타월드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일단 미사섬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미사섬이라고 불리는 곳은 현재는 섬이 아닌 곳으로 이곳에 새로운 개발을 하겠다는 계획을 하남시장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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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섬은 어디인가?

하남에 섬이 있었나? 하남을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도 하남에 섬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는데 미사섬에 개발을 한다니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싶었다. 그래서 미사섬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다.

 

미사섬은 과거에는 존재했다가 현재는 육지와 연결되어서 섬이 아닌 곳이다.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강 쪽으로 땅이 있는데 이곳에는 일부 음식점과 카페들이 있는 곳으로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높은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듯했다. 소진담 등의 카페가 유명한 곳이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뒤편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과거의 항공사진을 보면 조정경기장이 있기 전에 이 땅은 미사섬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88올림픽을 준비하며 조정경기장을 만들고 육지와 연결하여 섬이 아니게 되어버린 것이다.

 

미사섬 과거 지도 - 조정경기장 들어서기 전의 모습

 

 

미사섬 K-스타월드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2022년 하남시장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이현재 시장의 가장 큰 공약으로 시장으로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있다. K-스타월드는 하남 미사섬 30 만평되는 땅에 K-POP 공연장, 세계적인 영화촬영장, 마블시티, 영화산업 단지를 조성하여 한류를 알리고 하남시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마블시티라니 도대체 마블은 이런 계획이 있는지 알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미사섬 K-스타월드

 

 

이현재 시장이 후보시절 알 수 없는 분들과 MOU도 체결한 듯 싶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로고가 눈에 띈다.

 

다만 미사섬 땅이 상수원 보호구역에 역사문화환경보존 지역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규제가 많아서 이 규제들을 일단 먼저 해결해야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텐데 이현재 시장이 강력한 의지로 이러한 규제들도 뚫고 추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미사섬으로 불리는 곳에 가 보면 논 밭이 많고 높은 건물을 하나도 볼 수가 없다. 요즘에 핫한 카페가 조금씩 생기고 미사 신도시 주민들이 가까워서 자주 가는 것 같다. 한채당이라는 유명한 한식당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이 계획이 실제로 수많은 규제를 없애고 진행해야 해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는 이현재 후보의 이 공약을 현실성이 없다며 매우 비판했다.

 

 

미사섬과 최순실

하남에는 최순실이 건물을 갖고 있다가 팔아 시세차익을 얻었고 그 과정에서 국토부 정보를 미리 입수하여 차익을 남기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던 이슈가 있었다. 국토부가 복합 생활체육 시설을 짓기 위해 몇몇 곳 평가를 했는데 하남 미사동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 보고가 청와대로 올라가 최순실이 미리 입수하여 땅 값이 오른 후 매도했다는 의혹이었다. 이 생활체육시설이 들어설 곳이 미사섬이었고 최순실은 하남 신장동에 2008년에 34억원에 2층짜리 건물을 매입하여 2015년에 52억원에 팔았다고 한다. 최순실이 문건을 입수한 시점은 2013년쯤으로 추정된다. 이 체육시설 때문에 땅값이 오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최순실 게이트 때도 미사동이 언급된 적이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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